영화비평 이해하기 :: ③ 미장센과 리얼리즘
문화생활의 하나로서 '영화관람'이 자리잡은 뒤로, 영화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미장센(mise en scene)'입니다. 샴푸브랜드를 이야기하려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자주 접하게 되지만,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알지 못했던 이 '미장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미장센이란?
미장센의 사전적 정의
미장센(mise en scene)은 본래 연극무대에서 쓰이던 프랑스어로, '연출'을 의미한다. 영어로 표기하면 'Putting on Stage'로 직역하면 '무대에 배치한다'라는 뜻이다. 연극을 공연할 때 희곡에는 등장인물의 동작이나 무대장치, 조명 등에 관한 지시를 세부적으로 명시하지 않으므로, 연출자가 연극의 서사를 효과를 전달하기위해 무대위에 있는 모든 시각대상을 배열하고 조직하는 연출기법을 말한다.
- 미장센, 두산백과
프랑스어인 미장센(mise en scene)은 '씬 속에 놓인 것'이라는 뜻입니다. 다시말해 카메라의 위치, 움직임, 편집과는 별도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모든영화 이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비평가들은 미장센의 중요성에 동의하고있습니다.
미장센의 구성요소 : 한 씬 속의 조명, 의상, 연기 수준, 피사체들과 등장인물 등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의 미장센 요소
알프레드 히치콕,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
알프레드 히치콕,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
히치콕은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서 남녀 주인공이 대통령들의 얼굴이 조각된 러시모어산을 등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미국의 안보와 정부에 관한 영화에서 이 세팅은 단순한 볼거리 외에 주제와 직결되는 것 이었습니다.
<올드보이>의 미장센 요소
최민식이 위치한 공간의 벽치는 격자무늬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가 15년 동안 같혀있는 좁은 방은 8평, 이우진의 방은 108평으로 설정함으로써 관객으로하여금 극명한 대립감을 느끼도록 합니다.
- 세팅속에 등장하는 피사체와 소품, 자연적인 것(강, 나무)이거나, 인공적인 것(그림, 건물)등이 등장인물과 스토리와 관련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가?
- 피사체와 소품, 인물 배열에 특정한 의미가 있는가?
티모시코리건, <영화비평, 어떻게 할까?
리얼리즘 - 미장센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이유
우리는 씬속에 놓여있는 것들을 모두 미장센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연출되어있는 그대로 '그곳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작품을 보곤합니다. 리얼리즘은 이러한 점때문에 미장센은 분석할 수 없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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