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화/Makers

▶[Makers] Open Street Map 그리기

비주얼라이즈 2016. 10. 2. 23:45

[Makers] Open Street Map 그리기


요즘 틈틈히 시간을 내어 OSM(Open Street Map)을 그리고 있다. 예전에 베를린에 갔을 때 외국인 친구가 '너네 나라보다 북한이 더 그려진게 많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진짜 깜짝놀랐었다. (실제로 그렇다.) 



우리나라에도 오픈스트리트맵퍼가 있어서, 종로나 강남쪽은 꽤 건물들의 형태가 보이긴한다. 아래 사진은 서촌 지역의 모습인데, 꽤 많은 건물들이 지도에 그려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네이버, 다음, 구글 지도를 평소에 봤기때문에 위 사진 속 서촌 지역 처럼 빼곡히 건물이 그려진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그 외지역은 뭔가 텅텅 비어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러나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영역의 지도 역시 뭔가 어떤 서비스를 만들정도로 구체적인 정보가 다 들어가있는 형태는 아니다. 오해가 생길 까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지금 이것을 보고 잘못 만들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보다 더 적은 정보를 포함한 지도라도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지도는 단순히 포켓몬고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이나, 내가 주로 다루는 데이터시각화 등에만 사용 되는 것이아니다. 


(img : hanshack.com/flaechentool)

베를린에서 나에게 "왜 너네 나라는 북한보다 OSM이 안되어있는거야?"라고 물었던 hanshack의 콘텐츠. 이 콘텐츠는 지도에서 특정 영역을 임의로 설정하면 해당 영역의 대지가 어떤 분류의 타입으로 이루어져있는지 탐색후 누적막대그래프 형태로 출력한다. hanshack이 이 콘텐츠를 OSM 데이터로만 제작했다. 


지도는 그 자체로 많은 가능성들을 만들어낸다. 


아마 지도를 직접 편집해봤다면 알겠지만, 우리가 굉장히 편리하게 느꼈던 네이버, 다음 지도를 있는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 


직접 편집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아마 '무의식적으로 지도에 검색안될 수 있음'을 알고있고, 네'이버나 다음 지도에서 업데이트가 아직안되었을 수 있음'을 잘 알고있을 것이다. 이 OSM을 편집하다보면, 그런 것들이 눈에 하나하나 보이게 된다.



나는 어떤 대단한 것들을 하고있나?

대단한 건 없다. 애초에 이글은 대단히 잘 만들어진 결과물을 가져와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랑하려고 만든글이 아니다. 오히려 이런 글을 작성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사회의 어느 한 부분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을 취해보고, 나름의 액션들을 하고 있음을 정리해두는 글이다.




쓰면 쓸 수록- 말이 길어지기때문에 간추려서 말하자면

  나는 요즘, "그리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 정보"를 나름의 관점으로  종합하여 지극히 한정된 공간에 대한 지도를 그리고있다. OSM(OpenStreetMap)역시 다른 집단지성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동의 편집과 수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의 최선을 찾아 실제적으로 프로젝트에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 사진은 내가 그리고 있는 부분의 모습이다.




너무 외딴 곳을 그리는 것 보다는 실제 자주 다녔거나, 자라난 지역에 대해 작업을 하는 것을 권하는 편이다. 자신이 잘 알고있는 지역에 대해 오픈스트리트맵 작업을 하다보면 그동안에는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알게되는 것들도 의외로 굉장히 많다. 



앞으로는 야금야금 이렇게 서울시 지도를 꼼꼼하게 그려나가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작업에 대해서 공유해보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