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ysical Education :: 축구 골세레머니 규칙과 사례

▶Physical Education :: 축구 골세레머니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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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모니란?

이번에는 '골세레모니'와 관련된 규칙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세레모니(ceremony)의 사전적 정의는 '의식, 식의 절차'로, 축구라는 종목의 특성에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선수가 득점후 신이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거나 표현하는 행위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세레모니와 논란

축구경기의 꽃은 골이고, 그 골을 실현시킨 선수는 다시 경기가 재개되기전까지의 짧은 시간동안 모든 시선을 한몸에 받는 '주인공'이 됩니다. 이러한 순간은 공격수든 수비수든 관계없이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누리고 싶어하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최고의순간에서 몇몇선수들은 부적절한 모습을 보여, FIFA산하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세레머니로 인한 부상 - K리그 박정훈 선수

현재 부천FC소속인 박정훈 선수는 지난 2012년에 열린 K리그 23라운드에서 세레모니를 하다 부상을 당해 교체되어 결국 시즌아웃되는 난감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당시 강원FC소속이었던 박정훈선수는 포항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은 뒤, 골세레모니를 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골을 축하하기위해 달려온 당시 팀동료 웨슬리 선수가 박정훈 선수를 너무 세게눌렀고, 이 과정에서 근육이 손상되었던 것입니다. 

인도 축구선수, 세레머니중 착지실패로 사망

인도의 미조람 프리미어리그의 베들레헴 벤구슬란 클럽에서 뛰는 피터 비악선그주알라(24)선수는, 지난 10월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에 동점 골을 넣은 뒤 덤블링 세레모니를 하던 중, 머리가 먼저 땅에떨어지면서 허리가꺾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척추손상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기성용, 골세레머니 후 옐로카드 받은 사례

기성용은 선더랜드 소속이었던 13/14시즌 캐피탈원컵 8강전에서 강팀 첼시와 1-1 연장전인 상황에서 결승골을 뽑았고, 그 기쁨에 상의를 탈의한 뒤, 골세레머니를 했습니다. 세레머니 후 심판은 기성용선수에게 경고를 주었습니다. 간혹 이렇게 득점의기쁨에 상의를 탈의하여 경고를 받는 일이 있습니다. 

골세레머니와 반칙규정

FIFA에서는 골세레머니(득점축하 행동)과 관련해 과할경우,  경고를 받을 수 있는 행위로 분명하게 규정하고있는 모습입니다.

득점축하행동 중, 경고성 반칙으로 규정하고 있는 행위

• 주심의 견해로 선동적이거나 조롱하거나 혹은 혐오스러운 동작일 때

• 골 셀러브레이션을 하기 위해 주변의 담장을 올라갔을 때

• 선수가 자신의 셔츠를 벗거나, 셔츠로 자신의 머리를 덮었을 때

• 선수가 마스크 혹은 이와 비슷한 다른 물건으로 자신의 머리나 얼굴을 덮었을 때

즉, 골의 기쁨을 표현하는 행위자체가 문제가 되는것이아니라, 그 행위가 과할경우 경고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간혹 중요한 경기(월드컵,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수들이 경기 전에 미리 연습한 안무성 축하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경우 '시간낭비를 초래한다'라는 이유로 주심은 중재할 수 있다고 함께 명시되어있습니다.

선동적/ 조롱적인 행위로 인한 경고사례 - 파리생제르망의 카바니

파리생제르망의 카바니는 리그 경기에서 득점후 총을쏜느 세레머니를 했다가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주심은 카바니의 행동이 선동적/조롱적 행위로 판단하였고 이미 옐로카드를 한번 받았던 카바니에게 두 번째 카드를 줌으로써 퇴장을 명령합니다. 이에대해 굉장히 논란이 많았습니다. 경기 종료 후 프랑스축구연맹은 카바니에게 1경기 출전정지 징계만 확정하고 추가 징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즉, 카바니의행동이 선동이나조롱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카바니는 경기직후 세리머니에 대해 자신의 취미가 사냥이며, 스트라이커가 그러한 의미에서 일치하기때문이라고 말하며 조롱의 목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카바니의 겅우, 주심의 판정이 다소 과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당시 경기장 분위기나, 경기중 판정은 주심의 고유한 권한이므로 굳이 꼬집어 잘했다 못했다 판정내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보다 이번 카바니의 사례를 통해 선동적이거나 조롱의 의미를 내포한 골 세레머니의 경우, 주심의 판단하에 경고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실, 카바니와 같은 사례보다 말이 많은 것은 상의를 탈의하거나, 유니폼상의로 얼굴을 가리는 세레모니로를 할 경우 경고를 부여한다는 내용입니다.

반페르시, 유니폼 탈의로 경고받은 사례

이번 영국 프리미어리그 14/15시즌 9라운드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소속인 반페르시가 첼시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이후 상의를 탈의해 관중석으로 던지는 행위로 인해 옐로카드를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홈경기장에서 첼시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터트린 골이었으니 당시 경기장의 분위기는 '극장'이라고 표현될 만큼 뜨거웠습니다. 반페르시가 유니폼을 벗어 관중석으로 던저도 전혀 이상해보일 것은없었습니다. 그러나 유니폼을 던진 이후, 곧바로 심판에게 카드를 받게됩니다.이에 대해 반페르시는 "나도 셔츠를 벗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은 알고 있었지만, 간혹 모든것이 한번에 터지는 상황이 되면 잊어버릴 때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왜 상의 탈의가 경고로 이어지는 것일까?

사실 앞서 살펴본 기성용선수, 반페르시선수의 사례를 볼 때, 축구선수가 상의탈의세레모니를 펼치는 상황은 경기장 내 분위기가 굉장히 고조되었을 경우에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세레모니는 당시 경기장의 분위기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것이기도하며, 한편으로는 팬서비스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쯤에서 왜 경고가 주어지게 된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주로 제시되는 이유로는 '일부 국가에서 상의탈의에 대해 문화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과, '스폰서를 배려하여신설된 규정'라가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모비치]

먼저 일부 국가에서 선수의 상의탈의장면을 문화적으로 수용할 수 없기때문이라는 주장은, '그럴수도있겠다'라고 싶기도합니다. 선수들이 '오늘 골 넣을 시, 상의탈의예정'이라고 미리 공지하는 것이아니다보니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신체노출이 특정국가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의견보다는 '스폰서를 위해 신설된 배려규정'이라는 의견에 대체적으로공감하는 분위기 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선수가 득점한 이후에는 경기장 전체를 잡던 풀샷에서 득점선수의 모습이 나오는 샷이 화면에 나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스폰서의 경우, 자사의 브랜드가 최대한 노출되기를 원하는데, 이 시간동안 선수들이 탈의를 해버리는경우 축구에있어서는 메인스폰서가 선수에 의해 노출효과에서 제외당하는 일이벌어지게 되는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이유로 상의탈의 행동에 옐로카드를 부여하는 규정에 등장했다고 말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