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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새해 계획 알차게 세우는 3가지 방법

비주얼라이즈 2014. 12. 31. 13:15





▶ISSUE :: 새해 계획 알차게 세우는 3가지 방법





2015년 을미년이 다가왔습니다. 새해가 되면 저마다 '올해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라거나, '무엇은 이루어야겠다'라는 계획을 하나씩 세우게 됩니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 실제로 꾸준히 이어가기는 쉽지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새해 계획을 세우고자할 때 한번 쯤 생각해볼 만한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계획의 전략①: 공개선언 효과(Public Commitment Effect) 


공개선언효과는 생각을 현실로 바꾸는 좋은 방법입니다. 결심을 공개적으로 선언함으로써 사람은 번복하기가 어려워지게되면서 그 결심을 지켜나가게 되는 원리입니다. 공개선언효과는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있을까요? 






첫째, 어떤 생각을 말로함으로써 생각은 구체화 될 뿐만 아니라 자신감이 높아지고, 자아정체감이 형성되는 등 긍정적인결과를 얻게됩니다. 새해에 덕담을 하는 이유도 이러한 언령사상, 즉 '말에는 힘이 있다.'라고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합니다. 둘째, 본래 사회적동물인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합니다. 따라서, 공개적으로 결심을 선언한 이상 그것을 지키지 못함으로서 잃게 될 것들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다잡을 수 있게 됩니다. 


사람들이 어떤일에 도전할 때 가장먼저 하는일은 자신이 도전하는일이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주변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실패의 가능성을 미리 깔고간다는 것이지요. 공개선언효과는 이러한 안일한 생각들을 없애고, 자신이 한 결심을 지키기위해 끊임없이 추스를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는데요, 공개선언하는 것인 만큼 '가능한 목표'를 선언하는 것이 좋습니다. 터무니없는 결심을 지인들에게 늘어놓는 것 만큼 우스꽝스러운 일은 없겠지요. 게다가 실현하기 힘든 결심을 공개해 놓는 경우, 그것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 겪는 '인지적 부조화'는 큰 스트레스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계획의 전략③: 낮은수준의생각전략(Low-level Thinking Strategy)을 피하라


저는 시험기간만 되면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책상정리를 하는 것인데요, 평소에는 잘 하지 않다가 시험기간이 되면 꼭 빠쁜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책상정리를 하게 됩니다. 왜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책상정리를 함으로써 '무언가 잘 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시험공부는 그만큼 뒤로 미루게 되는만큼, 올바른 선택은 아닌것이 분명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 말고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쁜 일을 하면서도 빨래를 깔끔하게 개서 정리한다거나, 옷장을 정리하고, 이불빨래를 하는 등의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버린다는 것이지요. 





제임스서버는 "부지런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개미 역시 부지런하다. 당신은 무엇때문에 부지런한가?"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책상정리를 하는일도, 옷을 깔끔히 개는일도 부지런하기는 하지만 시험기간에 굳이할 만큼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중요한일을 앞두고 다른일들로 빠지는 가장 큰이유는 '중요한 그 일을 하기 싫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책상을 정리하는 동안 시험공부를 잠시 미뤘던 것이지요. 이러한 것을두고 '낮은 수준의 생각전략(Low-level Thinking Strategy)'이라고 합니다.


중요하지않은 일에 마음이 더 끌리는 세 가지 이유


이민규(2011)는, 저서<실행이답이다>에서 중요하지않은 일에 마음이 더 끌리는 이유에 대해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중요하지않은 일에 마음이 더 끌리는 세 가지 이유


①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 : 명확한 목표가 없으면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일을 구분할 수가 없다.

② 하기 쉽고 즐겁다  : 중요하지않은 일도 나름대로 그럴듯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하기 쉽고 즐거움도 있다.

③ 이유를 제공해 준다 : 중요한 일을 피하면서도 열심히 살고있다고 자신을 변명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준다.






저만 가슴이 뜨끔!하는 상황인가요?^^; 저는 2번의 마음으로 책상정리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책상이 깨끗해야 공부도 잘되는 법이야.'라는 생각으로 당시에 30분이상을 허비했던 것 같네요. 그렇다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옆길로 새지 않기 위한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앞서 세 가지 이유를 정리했던 이민규(2011)는, 이러한 상황에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합니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왠지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다면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이 일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만약 그럴듯한 이유(Good Reason)가 떠오른다면 다시 한 번 질문하자. "이 일을 하고 있는 진짜 이유(True Reason)는 무엇일까? 혹시 중요한 일이 하기 싫어서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건 아닐까?"


- 이민규, <실행이답이다> p.188


가슴이 한번 더 뜨끔한 내용입니다. 책상을 정리하는 그 순간에. 시험공부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던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뭐지?"라는 질문에도 다다릅니다. 그러나 어김없이 "책상을 정리하면 공부가 더 잘될거야."라는 Good Reason이 등장하게되고, 결국 시험공부는 점점 뒤로 밀려나게 되는 것이지요. 시험공부가 뒤로밀려나려는 바로 그때, 저자가 말한대로 "이일을 하는 진짜 이유(True Reason)"를 생각해봄으로써 샛길로 새나가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획의 전략③: 자기규정효과(Self-Definition Effect)를이용하자


자기규정효과는 '스스로를 ~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규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떻게보면 쉽고, 또 어떻게보면 어렵습니다. 사실 이러한 방법은 익히들어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계획을 세우고자할 때, 자기규정효과의 가치를 잘 이해한다면 목표를 성취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이 개념은 자기효능감(self-efficacy)과 연관지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자기효능감이란?

자기효능감이란, 특정한 문제를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이나 기대감이다. 높은 자기 효능감은 과제에 대한 집중과 지속성을 통하여 성취 수준을 높일 수 있다. 그 결과 긍정적인 자아상(self-image)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 자기효능감 (특수교육학 용어사전, 2009, 국립특수교육원)]


우리의 생각은 행동을 결정하고, 우리의 행동은 운명을 결정한다. 이처럼 사진에 대한 규정이 행동을 결정하고 나아가 운명까지 결정하는 것을 '자기규정 효과(self-Definition Effect)'라고 한다. '나는 이런사람이다'라고 스스로를 규정하게 되면 정말 그런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그런 사람이 된다(이민규,2011). 이러한 내용들을 보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저는 자기규정효과가 처음에는 진부하게 느껴졌지만, 모른척 한번 시도해보고 무엇이 다른지 생각해볼만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빗캘리는 TED에서 <창의적 자신감을 갖는 방법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연설하며 자기효능감에 대해서 이야기한 바 있는데요, 자기효능감에 대해서는 앞서 소개했으니 생략하도록하고 그보다 그가 말하는 '디스쿨'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스탠포드대학 내에 있는 '디스쿨'에서는 자신의 사고과정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다양한 교육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스스로를 창조적이라고 생각하도록 스스로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언뜻 '말도 안되는'이 과정이 스탠포드대학에서 훌륭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을 마친 사람들은 자신감을 얻고 본인스스로에게 놀라움을 느끼며 새로운 도전을 만들어나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진부한 전략들 중에는 사실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자기규정효과'역시 그 중하나이겠지요. 신년을 맞아 계획을 세우시거나, 휴가기간, 짧게는 한달이라도 계획을 세우신다면 이러한 자기규정효과를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저 역시도 이번 겨울 그렇게 지낼 생각입니다.



참고자료


이민규, "실행이 답이다", 더난출판, 2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