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교육

▶Education :: 공교육의 문제점과 혁신학교의 등장 - 미디어와 공교육

비주얼라이즈 2014. 12. 16. 03:04





▶Education :: 공교육의 문제점과 혁신학교의 등장 - 미디어와 공교육




대한민국 교육, 그리고 교사



교사들은 늘 혁신의 대상이었습니다. 사실, 교사라는 직업은 우리사회에서 남녀구분없이 선호하는 몇 개의 직업 중 하나입니다. 물론, 사립교사가아니라 국가고시인 임용시험에 합격한 교사를 가르키는데, 이는 교사라는 직업이 고용안정성, 적정한 복지와 수입, 그리고 사회적지위라는 조건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일 것 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정작 이러한 것들을 누리는 교사들은 자기효능감이 낮다는 것입니다. 교과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사들의 자기효능감은 OECD국가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토록 원하고, 노력해서 성취한 직업이지만 그 이후에는 자기효능감이 낮다는 사실. 이 것이 우리나라 교육현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교사들의 자기효능감이 낮은이유



선호직업 중 하나인 교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효능감이 낮다는 것은 충분히 곱씹어볼 만한 주제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이에대해 대체로 두 가지의견으로 나누어 지는 것 같습니다. 첫 째, 교사들 스스로가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는 것, 그리고 둘 째, 교육시스템 구조로 인해 교사들은 그럴 수 밖에 없다라는 것입니다. 두 의견 모두 그럴 듯 해보이고, 그동안 TV나 신문에서 한번 쯤 접해 본 내용이라 딱히 놀랍지도 않은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생각이 그치기보다는 조금 더 나아가볼 필요가 있는데요, 저 두 가지 문제점은 항상 얽혀있기때문에 어느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이어지는 '문제-원인'식으로 바라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오랜시간 이루어지지 않아온 것입니다. 사실 교육에대한 개혁요구가 없었던 것도 아니라, 숱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것들을 보면 교사와 교육시스템을 구분해서, 다른 해결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렇게 제시된 해결책 마저도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책임을 전하고, 결국 "역시나 현실은 힘들다."라는 식으로 한계점만 드러내는 결과를 낳았었습니다. 교육시스템을 개선하고자 국회의원들과 전문가들이 나서서 제시하는 것들은 교사를, 그리고 교사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교사를 평가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교사들에게 의식변화와 역할 변화를 요구하면 교사들은 "시스템 적 한계"라는 말을 하며 그 자리에 멈춰서 버렸습니다. 




교사들의 효능감이 낮은 이유는 자신이 학교 일에 나서서 무엇인가 해결해 본 경험을 가져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널 시도를 하다가 부딪히는니 그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더 편하지요. 그러다 보니 시키는 대로 일하던 습관을 많은 교사들이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성천,2012)



이러한 교사들의 모습은 이미 학창시절 기억에 남아있는 '교사'에 대한 기억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물론, 모든 교사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근무 외시간에 교사들끼리 교육연구를 진행하는 경우도 여럿 있고, 학교수업시간에서도 용기있게 여러가지 시도를 해나가는 교사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그러한 교사들은 조직에서 환영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교육혁신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굳이 여러 연구논문이나, 통계자료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교육의 한계를 직접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수년간 이어지는 공교육과 입시제도. 이 괴로운 시간은 "그땐 그랬지"하고 회상하고넘길 것들이 아닙니다. 학생시절 받은 교육의 영향은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생활에까지 이어지게 될 뿐만 아니라, 졸업했으니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공교육에 우리의 아이를 보내야만 합니다. 또한 현행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더 좋은 교육제도를 실현하고자하는 노력은 공교육이 잘해서도 못해서도가 아니라, 모두를 위해 추구해얄 과제인 것입니다.



교육에 있어서 미디어의 영향력이란.


공교육과 교사의 이미지


앞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교육현장에는 철학과 목표를 갖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있습니다. '철밥통'이라고 불리는 공무원의 환경에서 무언가를 바꾸려자고 하는 경우, '사서고생'이라는 쓴소리가 이어지는게 일반적이기에, 이들은 기본적으로 시스템적 한계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우리가 익히알고있는 실천적 교사들의 어려움입니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관점에서 교사들을 어렵고,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미디어에의한 이미지 손실'입니다.  피해보는 쪽이라면 늘 공교육과, 교사들입니다. 좋은 교사들의 활동이나 노력들에대해서는 보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반면, '체벌 사건', '매너리즘에 빠진 교사들', '성추행 교사'등 자극적인 소재는 잠잠해질때마다 하나 씩 등장하는 단골 소재입니다. 



이 세상에는 잘못 된 일이 많지만, 뉴스에 나오는 것이 곧 세상은 아니다. 그것들은 일어나고 있는 부정적인 모든 것들이 압축된 것이다.

- 짐캐리




분명 교사나 교육시스템의 잘못된 점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고, 여기에는 의의가없습니다. 다만, 종이신문에서 인터넷 포털뉴스로 그 영향력이 이동한 지금,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방문자 유입을 위해 클릭을 유도하는 낚시성글, 또는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들을 뿌리고 있는데 여기에는 사실확인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상태에서 기사화하는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한 교사의 체벌이 과했다는 보도가 나와 기사를 눌러보면, 학생과 학부모측과 교사의 입장이 달라 어느 주장이 사실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학생과 교사, 그리고 다시 학부모와 교사, 학교에 이르는 감정적인 문제로 인해 체벌이 과장되었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음에도 미디어에서는 학생측입장을 사실인 것처럼 이미 보도하며, 이는 다른 언론사에서 일명 '짜깁기 기사'로 확대·재생산됩니다.




이러한 사례는 사실여부가 밝혀지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는점, 그리고 기사가 나간 이후에 해당학교와 교사가 겪는 피해에 대한 고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점에서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지만, 이에대해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전무한 것이 현실입니다. 앞서말했듯, 이러한 문제는 미디어의 이윤창출을 위해  확대재생산된다는 점에서, 즉 공교육의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자극적인 소재라고 할 수있는 부정적인 소재들이 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교사와 공교육자체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게됩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교사와 공교육의 권위를 무너뜨리는데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디어는 교사와 공교육시스템에서만 이윤창출의 재료를 뽑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 개혁의 의지를 현실로. 즉, 법으로 규정하는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에서까지 재료를 찾고 있습니다. 



"부단한 미디어의 관찰 때문에, 우리[정치가들]에게는 도발적이고 인기 없는 주제나 입장에 관해 비공개 석상에서 터놓고 토론할 자유도 없어졌어요. 그런 얘기를 했다가는 반드시 누가 그걸 언론에 알릴 거라고 보면 됩니다."


(한병철, 2013)





교사는무엇으로 평가받는가?


'철밥통'이라는 공무원시스템안에서도 구성원들의 업무의욕을 고취시키기위한 다양한 제도가 있습니다. 교사들의 경우에는 성과급, 교원평가, 의무연수제, 정보공시제 등의 제도가 그러한 취지로 생겨난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과급 : 교사들도 성과급을 받는다. S급, A급, B급으로 나누어 진다. 해마다 등급에 따라 받는 성과급의 차등액이 커지고 있다.

-교원평가 : 교원평가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학생 만족도 조사, 학부모 만족도 조사, 동료 평가 이다. 공식 명칭은 교웍능력개발평가이다. 평과 결과가 좋지 않은 교사는 의무연수를 받아야 한다.

-의무연수제  : 교사는 연수를 강제나 의무적으로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근들어 성과급을 교사 연수와 연계시키기도 한다. 의무적으로 교사들이 해마다 일정 시간 이상을 연수받도록 하는 제도를의미한다. 

-정보공시제 :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로 하여금 학교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학교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들어가면 각종 학교에 관한 정보가 제공된다. ww.schoolinfo.go.kr


김성천, "혁신학교란 무엇인가", 2012



김성천(2012)은 이러한 강제성을 띄고있는 제도가 앞으로 더욱 많아 질 것이며, 이러한 제도가 강화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학교교육, 이대로 안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산업사회, 공교육의 팽창을 이끌다.


교육의 팽창은, 무엇보다 산업사회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이는 산업사회와 정보사회의 교수-학습 패러다임의 특징을 비교해봄으로써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산업사회의 교수-학습 패러다임은 학습자들을 우수한 학습자와 열등한 학습자로 구분하고, 우수한 학습자를 선별하기 위한 교육이며, 모든 학습자에게 동일한 교과내용을 제시함으로써 동일한 지식이나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표준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각주:1]입니다. 이는 정보사회의 교수-학습 패러다임에서 강조·제시하고 있는 내용과 매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갑자기 정보사회의 교수-학습패러다임에 대한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반문하실분들이 있겠지만, 특정사회의 교수-학습 패러다임은 당시 그 사회의 구조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이 두 교수학습 패러다임의 차이를 통해 현재 우리 교육현실이 패러다임이 어느지점에 위치해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 교육의 로드맵 5.31 교육개혁안


5.31 교육개혁안이란 김영삼 정권 때 발표, 시작된 교육개혁안을 말합니다. 이 개혁안은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우리나라 교육계의 로드맵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5.31의 교육개혁안의 가장 큰 특징은 '문제를 제거한다.'라는 것이며, '공교육의 비 효율적 요소', '교육에 나타난 정부 실패의 요소'가 제거대상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동력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그 동력은 다름아닌 '국가위 위기'또는 '교육의 위기'를 강조함으로써 생겨나게 됩니다. 이것은 신자주의적 가치관과 부합하며, 교육현장에서는 '경쟁'으로 그 모습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쉽게말해 '경쟁'이 교육을 살린다는 것이 그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한국 교육의 전체 맥락에서의 당시 로드맵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때의 교육개혁위원회는 교육기혁의 필요성을 크게 21세기를 주도할 '신교육 체제구축'과 '교육 병리 현상의 치유'라는 2가지 측면에서 제시하고있다. 교육개혁위원회에서는 신교육체제의 구축의 사회적인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21세기의 사회는 정보화/세계화/다원화이 사회로 변모한다.(...)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질 높은 신 인력의 창출, 기술주도국과 문화 수출국의 지위확보, 다원화사회에 걸맞는 다양한 교육제도의 도입, 민족통일 공동체의식과 문화적 정체성 확립 등이다. (...) 교육 문제의 해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11개의 과제로 교육재정의 확충, 대학교육의 궁제경쟁력 강화, 사학의 자율과 책임의 제고, 대학입학 제도의 개선, 학제의 다원화 및 탄력성 제고,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개편 및 운영의 내실화 교육의 전문성 신장 및 사기 함양, 학교공동체 중심 교육경영, 교육법 및 교육관계법령 정비, 사회교육 및 사회의 교육적 기능 강화를 제시하였다.[각주:2]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강조된 것은 무엇보다 '경쟁'과 '성과'입니다. 학생들에게는 경쟁환경이 만들어졌고, 교사들은 교육의 '성과'로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예컨대, 학습부진 학생수가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결과로 말하라는 것입니다(김성천, 2012). 이러한 과정의 사례로 가장만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NCLB(No Child Left Behind)정책입니다.



NCLB(No Child Left Behind)정책이란?


아동 낙오 방지법은 미국의법률이다. 일반 교육과정에서 낙오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기 위한 법으로 미국의 각 주에서 정한 성취기준을 성취도 평가를 통해 만족시켜야 한고, 그 기준을 만족 시키지 못한 학교와 교사, 그리고 학생은 제제를 받는 법이다.[각주:3]


다음으로는 NCLB의 핵심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NCLB의 핵심내용


- 모든 학생들(초등 ~ 고등)을 대상으로 최소1회 읽기, 수학, 과학시험을 실시한다.

- 시험 결과 인종, 경제력, 특수교육, 영어 능숭도 등 여러 기준에 따른 하위그룹이 "연간적정향상도(AYP)"를 달성하지 못하면 해당 학교는 연방정부의 재정지원 삭감등과 같은 제재를 받게 된다. 연방정부의 재정지워을 받지 못하면, 학교는 교사난 직원 수를 줄이고 학급 규모를 늘려야하며, 학생들과 교사들엑 종이나 교과서, 계산기와같은 물적 자원이 사용자제하도록 요구받게 된다.

- 3년 연속 연간적성 향상도를 달성하지 못하는 학교에서 모든 교사는 해고될 수있으며 학교는 주나 사기업의 통제 하에서 재조직하게 된다.

- 아동 낙오 방지법 하에서 하위그룹의 모든  40%의 능숙도를 달성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제재를 받게 된다.





참고문헌


김성천, "혁신학교란 무엇인가", 맘에드림, 2011.9

한병철, "투명사회", 문학과지성사, 2014


  1. 백영균 외 8명, "유비쿼터스 시대의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 2014, 학지사, p.92 [본문으로]
  2. '한국교육의 발전' "한국교육사의 이해", 도서출판 하우, 2010. [본문으로]
  3. NCLB; P.L. 107-110:http://www.ed.gov/nclb/overview/intro/edpicks.jhtml?src=ln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