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투명사회
지음 한병철
옮김 김태환
펴냄 문학과지성사
오늘날, 진실성, 정직성과 같은 도덕적 가치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이 자리를 ‘투명성’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제시한 ‘정부 3.0’패러다임의 목표가 ‘정부의 투명성 확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미 ‘투명성’은 우리사회전반에서 긍정적인 가치로 자리잡았은것으로 보인다.
'투명성 - 신뢰의 회복'이라는 단순한 메커니즘
우리는 타인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그토록 ‘투명성’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투명성만 외친다면, 잃어버린 신뢰를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저자는 타인에 대한 무지에도 불구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신뢰’이며,
이는 오직직 지와 무지의 중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완벽히 안다면 신뢰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셀 수 없는 것들
우리는 지금 신뢰가 없기에, 투명성을 외치고 있다. 투명성은 모든 무지가 제거된 상태를 뜻한다.
즉, 믿을 수 없기에, 무지를 제거하고 그것을 직접 알고자하는 것이다.
단순하게는 눈앞의 불신에 대해 직접 무지를 제거하고, 앎으로써 안도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굳이 빅데이터라는 개념까지 꺼내지 않더라도, 불신하는 모든 것에 대해 직접 알고자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결국, 우리는 진실성, 정직성과 같은 ‘셀수 없는 것들'을 찾아나서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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