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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아트센터 :: 두산인문극장 ① - 한병철 피로사회, 투명사회, 불신사회

비주얼라이즈 2014. 3. 26. 02:38



두산아트센터 :: 두산인문극장 한병철, 피로사회, 투명사회, 불신사회



 

지난 24, 두산인문극장 2014 기조강연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하반기 두산인문극장2013에 이어 올해도

두산인문극장의 알찬강의들을 미리미리 접수해두었습니다



지난 인문극장의 주제는 [ ]였고

이번 주제는 '불신시대'입니다.


이번 인문극장을 시작하는 첫 강연자는 

<피로사회>, <시간의 향기>의 저자 을 한병철 교수였습니다.





[사진 :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


서평단 토론도서로 <피로사회>를 접하고

이어 <시간의 향기>까지 읽었던 저는 이날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월요일 저녁 7시 30분, 책 두권을 손에들고

종로에있는 두산아트센터를 찾았습니다.












인문학이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순간, 저항도 참여도, 연대도 일어날 수 없다.


힐링, 그리고 인문학의 상업화


 ‘달콤한힐링인문학은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근본적인 문제를 보지 못하게 만든다

근본적인 시스템의 문제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사회의 저항력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주의는 개인을 '경영자'로 만든다.


경영자사이에는 경쟁, 불신이 자리잡는다.

자본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통해 번식하고, 성장한다.



신뢰란 '지'와 '무지'의 중간상태이다.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같이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신뢰다.


투명성은 모든 무지가 제거된 상태이며, 여기에는 신뢰가 필요하지 않다.

투명사회의 전제조건은 '불신'이다.


투명함이 신뢰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뢰를 파괴한다.

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신뢰를 바탕으로하는 사회에서는

투명성을 집요하게 요구하지 않는다.




투명사회, 그리고 불신사회


오늘날, 투명성을 요구한다는 것

(정보를 얻는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자신을 숨길 수 있다.

정보를 줌으로써 불신이 생긴다.



부정을 막는다고 공동체가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공동체가 부서졌기에, 부정이 생기는 것이다.




자유하는 강제, 강제하는 자유


<피로사회>를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입니다.

과거에는 규칙과, 규율그리고 그에 따르는 처벌로 [통제]를 했다면

오늘날의 통제는 [자유]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날 강연에서 <투명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피로사회>에 등장하는 개념과 이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