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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의 원리 :: ① 비평을 시작하기 위한 작은 습관

비주얼라이즈 2014. 10. 3. 02:14




▶영화 비평의 원리 :: ① 비평을 시작하기 위한 작은 습관


영화에 대한 비평이란, 대개 '논문'보다는 유연하고, 리뷰보다는 수준있는 정도의 글입니다. 티모시 코리건은 저서 영화비평, 어떻게 쓸까?에서 영화에 대한 비평을 몇가지 특징으로 설명합니다.


영화 비평의 특징


대상 : 영화를 보거나 토의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

내용 : 독자에게 주제와 플롯의 요소를 상기시키지만, 영화 줄거리를 반복해서 전달할 필요는 없음. 

리뷰와의 차이점 : 비평은 한 두번 봐서는 놓치기 쉬운 복잡미묘한 부분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내용면에서 리뷰보다 훨씬 구체적.


티모시코리건, 『영화 비평, 어떻게 쓸까? 







영화 비평시작하기 - 메모하는 습관



문학작품과 달리 영화는 이미지들이 계속해서 움직인다는 매체의 특성때문에, 분석자는 영화를 두 번 세 번 볼 때도 영화 속의 이미지와 형식, 그리고 중요한 순간들을 찾아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티모시코리건, 2003)


집에서 혼자 작품을 통째로 뜯어보는경우가 아니라면, 영화를 보는 중간 일시정지를 하거나 장면을 다시 이해하기위해 뒤로 돌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매 순간 우리는 화면상에 나타나는 다양한 시각정보 중에서 제한적인 정보만 얻게 되며, 이 정보를 바탕으로 영화를 이해하게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비평하고자 한다면, '중요한 순간'을 찾아내는 습관을 길러야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영화가 시작되고나면 점점 스토리에 몰입하게되고, 이로인해 그 외에 다른 생각들(영화비평을 위한 각 요소들을  분류하여 기록하거나, 여자 주인공이아닌 미장센을 스캔하는 등)을 동시에 하기는 어려워집니다. 티모시코리건은 이에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영화를 극장에서 보든, 구하기 쉬운 비디오 테이프로 보든, 좋은 영화 비평을 쓰려면 영화를 두 번 이상 봐야한다. ( ) 영화를 처음 볼 때는 메모의 부담에서 벗어나 즈 ㄹ기는 차원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게 보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런 다음 두 번째로 영화를 볼 때부터 더 신중하고 자세하게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p.59


이처럼 처음은, 평범한 관객의 모습으로 보고, 두 번째 볼 때는 신중하고 자세한 기록을 함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번 보는 것으로 좋은 비평을 쓰기는 쉽지않겠지요.













영화비평을 위한 기술용어 이해하기


영화속에는 굉장히 다양한 기술적 요소가 숨어있습니다. 영화 비평을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용어에 대해 꼭!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이론적이고 머리아픈 수준은 저 부터가 '거부'하는 편이라 기본적인 내용 몇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Extrem close up. 초접사]


CU : Close up, 접사. 예) 인물의 얼굴만 보여주는 숏

XCU : Extreme close up, 초접사. 얼굴의 특정부분만 보여주는 숏. 예) 눈만 보여주는 숏.

MS : Medium shot, 중사. 사물의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을 보여주는 숏. 클로즈업과 풀숏의 중간 정도.

3/4s : Three-Quater shot. 인물의 4분의 3만 보여주는 숏.

ps : pan shot, 팬숏. 수직 축은 고정되어 있되 그 축을 중심으로 좌우 또는 우좌로 시점이 회전하는 숏.

s/rs : shot/reverse shot pattern 숏/역숏. 예를들어 한사람이 다를 한 사람을 쳐다보는 장면이 보인 뒤, 쳐다보는 대상이 된 사람을 보여주는 장면을 교차로 반복하는 것.

ct : cut, 컷. 필름의 한 이미지가 다른이미지로 전환 될 때.

lt : long take, 롱테이크. 필름이 특별히 오랫동안 다른 이미지로 전환되지 않는 것.

trs : tracking shot, 트랙숏. 움직이는 피사체를 보여줄 때처럼 시점 전체가 트랙이나 달리[dolly]에 의해 움직이는 숏. 카메라가 트랙에 의해 움직이는 방향을 화살표로 표시할 수 있따.

crs : crane shot 크레인 숏. 야외 촬영 때, 아주 높은 곳에서 보는 시점을 표현하고자 할 때 크레인을 이용해 찍는 숏.

la : low angle, 앙각 화면. 카메라를 기울여 위를 향해 찍은 시점.

ha : high angle, 부감 화면. 카메리의 시점이 위에서 아래로 향한 시점. 카메라를 기울인 정확한 각도는 화살표로 나타낼 수 있다.


티모시코리건, 『영화 비평, 어떻게 쓸까? 


이러한 용어들은 메모하는 데 있어서도 유용합니다. 이러한 용어로 표현해둠으로써, 영화를 다시 볼때 관련 요소를 보다 효과적으로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영화를 보며 메모를 하는 것이 단순히 '기록'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메모를 하나 둘 하다보면지나치기쉬웠던 영화 속 요소 들 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영화 비평을 위해 생각해볼만 한 질문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재산은 이례적으로 뚜렷이 인상에 남는 시각적 기억이다.

- 장 미트리Jean Mitry



좋은 비평을 하기위해서는, 영화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져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질문을 던져봐야 하는 걸까요? 사실 이런 문제에 대해  '정답'을 찾는 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겠지만, 지금 영화비평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는 막연한 상황이라면, 예시로 제시 된 여러 질문들을 살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 비평 초보라면, 이런 질문!


- 영화의 제목은 스토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 영화의 도입부가 갖는 당위성은 무엇인가?

- 제작년도는 언제인가?

- 어떤 시퀀스가 가장 중요한가?

- 이 영화가 자신이 알고 있는 외국영화와 유사한 점이 있는가?

- 마지막 장면이 맺는 결론은 어떤 필연성을 지녔는가?


티모시코리건, 『영화 비평, 어떻게 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