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춘천마라톤 후기 :: 생애 첫 마라톤 도전기 ① - 대회 전 ~ 대회 당일
지난 26일 열렸던 춘천마라톤에 참가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첫 마라톤대회이고, 혼자 준비해서 혼자나간 터라 부족한 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고, 이렇게 그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혼자 준비하기
저는 스물 여섯의 청년입니다. 운동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즐겨하지는 못했던 터라, 체력을 기준으로 본다면 지극히 일반인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춘천마라톤 대회 드달 전부터 한강을 달리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매일 달릴 수 있다면 달렸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2일에 한번달리거나 3일에 한번 달리기도 했습니다.
대회 체력
풀코스 길의의 반정도 되는 18~20km를 같은 속력을 유지하면서 달리는 연습을 하면, 종아리부위가 타오르는(?)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이 상태로라면 아무리 정신력으로 극복하려고해도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적절한 휴식기간을 갖고난 뒤, 연습을 이어갔습니다.
대회 당일
기차나 버스표를 일찍 예매해두어야한다는 것.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타이밍을 놓쳐 당일 아침표를 예매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알아본 경로는 동서울버스터미널-춘천역(버스), 과 용산역-춘천역(기차)구간이었는데 역시나 대회당일아침은 매진이었습니다. 결국, 대회 전날 심야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이동한 뒤, 찜질방에서 하루 자기로 했습니다.
3대 마라톤이라고 하는 춘천마라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춘천을 찾았고, 많은 사람들이 저와같은 생각으로 찜질방을 찾았습니다. 제가 춘천에 도착해서 찜질방에 간시간이 12시 즈음이었는데, 그땐이미 찜질방에 누울자리 하나 없을만큼 사람이 많았습니다. 공용찜질공간에 쭈구려 누울자리도 없었고, 옷을 갈아입는 라커 앞에도 사람들이 다 누워있었습니다. 저는 계단 언저리에서 대충 다리를뻗고 수건으로 빛을 가리고 잠을 잤습니다.
잠자리가 불편했는지 알람을 맞춘 시간보다 일찍 깼습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누워계셨지만, 답답했던 저는 일찍 샤워를 마치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 시간이 대략 4시 40분 정도였습니다. 춘천 마라톤 대회당일이라면 식당들도 일찍 문을 열겠거니 했지만, 밖은 대회당일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어두컴컴하고 조용했습니다.
편의점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교직원공제회 옆에있는 CU에 들어가서 김밥과 계란을 넉넉히 샀습니다. 그리고 염분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기에 모닝베이글?이란 이름의 빵도 함께 샀습니다. 속에 치즈와 계란과 베이컨이들어가있는 짭쪼름한 빵이었습니다. 여유롭게 밥을 먹고나서 대회장까지 걸어갔습니다.
대회장에 도착해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구경했습니다.이전에도 마라톤인구가 많다는 말을 들었지만, 수많은 동호회에서 경쟁적으로 쳐둔 천막과 현수막을 보면 '와...'소리만 나왔습니다.
대회시간이 가까워져오자 탈의실과 물품보관소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2014춘천마라톤이 열린 곳은 춘천시 공지천일대였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축구장일대가 물품보관 및 탈의를 하는 곳입니다. 거의 모든 준비와 안내가 축구장 내에서 이루어집니다.
경기당일 아침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안개가 자욱하게 껴 있었습니다. 적당히 쌀쌀한 날씨여서 뛰는데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유있게 도착한다고 와보니 자원봉사자들이 팀을 배정받고있었습니다. 아직 선수들도 보이지 않고, 한적한 느낌이었습니다.
저 뒤에 '가을의 전설2014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이라는 현수막이 보입니다. 그 옆에 스폰서인 sk텔레콤, 아식스, 신한은행, 조선일보의 로고가 함께 나와있습니다. 마라톤 중간중간마다 이 브랜드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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